- 한국투자공사(국부펀드) 대체투자 비중 8% vs. 중국 37.7%·싱가폴 16%
- 전통투자보다 대체투자가 수익률 높아... 전통투자 5.83%, 대체투자 8%
-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 9.9%, 국부펀드(8%)가 국민연금보다 1.9% 포인트 낮아
- 금융산업 등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M&A 투자에도 국부펀드 적극 활용해야
한국투자공사(KIC: Korea Investment Corporation)의 대체투자 비중이 다른 나라 국부펀드나 국민연금에 비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투자성향이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국부펀드란 정부가 소유 또는 관리하는 공공자금을 출자하여 설립한 투자 펀드 또는 기구를 의미한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의 전통 투자 자산 외에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쳐, 사모주식 등에 투자하는 형태를 뜻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국부펀드의 전략적 운용 방안 – 국제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IC 국부펀드의 대체투자 비중이 펀드재원이 유사한 주요 글로벌 국부펀드인 중국 CIC(China Investment Corporation), 싱가포르 GIC(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37.7%, 16%로 여전히 대체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인반면 한국투자공사는 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운용성향이 보수적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 9.9%에 비해서도 1.9% 포인트 낮은 수치다.
장성렬 한경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수익이 불확실한 주식, 채권 등의 전통투자이외에 대체투자 등으로의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통투자자산 군에만 투자를 하던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경우 최근 들어 해외부동산투자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또 중국 CIC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대체투자 확대이외에도 글로벌 자원 확보라는 국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GIC 역시 공식적으로 2013년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와 기업인수합병 분야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수익률제고와 함께 국내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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