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6 美 대선] 슈퍼화요일 직전 또한번 승부...클린턴,트럼프 '우위 다지기' 돌입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1 15:45

수정 2016.02.21 15:45

3차례의 경선에서 각각 '2승 1패'를 기록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번주 또다른 경선을 앞두고 있다. 당장 23일(현지시간)에는 네바다에서 공화당 코커스가 예정돼 있으며 27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20일 네바다에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렸으니 양당이 장소를 맞바꿔 또 한번 일전을 치르는 셈이다.

두 경선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슈퍼 화요일(3월 1일)의 길목에 있는 만큼 유력 후보들의 승부욕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네바다에서 열리는 공화당 코커스는 전체 대의원(2472명)의 0.01%인 30명을 뽑는 소규모 경선이지만 '서부'의 공화당 표심 바로미터로 꼽힌다. 서부는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가 많은 남부와 달리 중도,온건 성향이 강한데다 히스패닉계의 입김이 강해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백인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압승을 거둔 트럼프는 이번엔 네바다에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공략한다. 경쟁자인 마르코 루비오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조기 사퇴로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트럼프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루비오는 젭 부시와 지지기반이 겹치는데다 히스패닉계가 부시 전 주지사를 지지해온 만큼 반전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쿠바계 이민자 출신인 테드 크루즈는 이민 개혁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네바다 주에서 선전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 돌풍을 완전히 꺾어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이곳 유권자의 50% 이상인 흑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12개 주에서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가 치러지는 '슈퍼화요일'에서 대세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샌더스 후보 역시 이번 경선에 패배할 경우 향후 반전 기회가 없다는 점을 들어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한편 3월1일 열리는 '슈퍼화요일' 경선은 앨러배마와 아칸소, 콜로라도, 조지아,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버지니아, 아메리칸 사모아(민주당만 해당), 알래스카(공화당만 해당)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무려 23%, 공화당에서는 무려 31%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초대형 경선'이다.

이어 3월15일 실시되는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일리노이,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실시된다.
여기서 민주당은 17%, 공화당은 16%의 대의원을 선출함으로써 전체 대의원의 절반 이상을 확정하게 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