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6 미국 대선] 크루즈-루비오, 토론회에서 선두 트럼프 때리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6 18:48

수정 2016.02.26 18:48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선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포화를 터뜨렸다.

열번째인 이번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두명의 상원의원들은 이민과 건강보험, 개인 자산 등 다양한 소재를 놓고 트럼프를 선두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공격에 나섰다.

자신의 본거지인 텍사스주에 온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가 과거에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후원했던 것을 지적하며 진정한 공화당원인지를 캐물었다.

그동안 트럼프와 충돌을 피해온 루비오는 만회를 하려는듯 이민 문제를 놓고 그를 괴롭히려 시도했다.

불법이민자 1100만명을 추방하겠다는 트럼프가 뉴욕에서 빌딩을 건설할 때 폴란드에서 온 무허가 인부들을 고용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운영하다 폐교된 트럼프대학교를 가짜 대학교라고 비난했다. 또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에 대해 "트럼프의 상표가 들어간 양복과 넥타이와 무역전쟁을 할 참이냐?"고 꼬집었다.

루비오는 또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유산 2억달러를 물려받지 않았더라면 뉴욕 맨해튼에서 시계장사나 했을 것이라고 비웃었다.


트럼프는 루비오를 말만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역전패에 능한 예술가'로, 크루즈는 거짓말쟁이라고 맞섰다.

뉴햄프셔와 사우스케롤라이나, 네바다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다음달 1일 크루즈의 본거지 텍사스주에서, 3월 15일은 루비오의 기반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만약 크루즈와 루비오의 고향에서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두 후보에게는 치명타가 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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