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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SV센터 이선주 상무 "전세계에 기가스토리 전파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9 15:03

수정 2016.02.29 15:03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은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비즈니스 파트너와 제휴나 협력을 모색하고 친분을 다지는 교류의 장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열린 올해 MWC에서도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들은 바르셀로나에서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타진하며 거대한 장터를 연출했다.
KT 공유가치창출(CSV) 센터 이선주 상무
KT 공유가치창출(CSV) 센터 이선주 상무

이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장터에서 유독 눈에 띈 KT의 공유가치창출(CSV) 센터 이선주 상무가 있다. 글로벌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 특이하게도 CSV을 담당하는 임원이 등장한 것이다. CSV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업으로 해외 시장 공략과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데 이 상무가 거대한 장터에 등장한 것이다.

이선주 상무는 스스로도 "MWC에 220개 국가 2200여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아마 CSV를 주관하는 임원은 내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SV를 담당하는 이선주 상무는 왜 굳이 우리나라 반대편 스페인까지 날아왔을까.

■방글라데시에 '기가스토리' 전파한다

이 상무는 방글라데시와 함께하는 KT의 새로운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MWC를 찾았다. 기가스토리는 KT가 낙후지역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부터 임자도를 시작으로 백령도, 대성동, 청학동까지 4개 도서 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가 네트워크를 구축, 정보접근성을 높였고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제공해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개선한 것이다.

MWC 현장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방글라데시 정부 주나이드 팔락 ICT장관, 국제이주기구(IOM) 로라 톰슨 부사무총장은 방글라데시에 KT의 기가 인프라를 구축,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잇는 ICT 역량을 심어주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선주 상무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 섬에 우선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열악한 보건, 낮은 정보접근성, 낮은 농업기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MOU"라며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통신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전세계를 기가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이번에 방글라데시로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것은 글로벌 1등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KT의 비전과도 일치한다. 국내 CSV 활동 뿐만 아니라 해외 활동도 진행, 전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KT의 목표다.

이선주 상무는 "우리나라 통신 경쟁력이 세계 최고인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KT의 비전이며 도움이 필요한 국가도 많다"며 "우리의 앞선 기술력이 세상을 바꾸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국민기업을 넘어 글로벌 1등 기업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특히 통신기업이라는 특수성에 주목하고 있다. 식품기업은 식품 원조, 가전제품기업은 제품원조 등 단순한 지원활동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통신 인프라를 원조해주면 아예 삶의 질 자체를 확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통신 인프라가 어떻게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한만큼 해외에서도 같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MWC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아직 세계에는 인터넷을 접하지 못하는 많은 나라들이 많다"며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의 전략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국내 프로젝트도 계속된다

해외에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이 상무는 국내에서 진행중인 기가스토리 프로젝트의 지속성을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자도와 백령도, 대성동, 청학동 등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이다. 단순히 1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낙후지역에 ICT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금도 지속적을 ICT 제품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2014년부터 CSV 센터 직원들은 물론 KT와 KT 그룹사까지 한 마음으로 기가스토리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기가스토리 프로젝트가 확산되고 또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서 글로벌 1등 KT의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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