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필리핀 60대 한인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특정.."과학수사 쾌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9 16:58

수정 2016.02.29 16:58

우리 경찰이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과 관련, 현지에 합동수사팀을 파견해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오전 필리핀 거주 한국인 박모씨(60대 추정)가 주거지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우리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23일부터 26일까지 CC(폐쇄회로)TV·현장감식·범죄분석(프로파일러)·법의학 등 4개 분야 전문가와 인솔관을 포함, 5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을 파견했다. 경찰은 수백가구로 구성된 마을의 정문에 설치된 4개의 CCTV에서 유력 용의자의 마을 출입시간을 특정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담배 꽁초 등 가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물을 수거했다. 이후 사건 시간대 가해자를 목격한 마을 이웃 등에 대한 면담을 통해 면식범일 가능성과 우발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목격자는 이 여성이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불안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현지 여성(가정부)로 용의자가 압축됐다는 것이다.
박씨가 사망한 시간은 발견 전날인 21일 오전 7시~10시이며 이 여성은 이날 오전 5시24분에 마을로 진입, 오전 10시 11분께 마을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필리핀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통해 지문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경찰 파견으로 현지 경찰의 적극적 관심과 사건 현장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이끌어 내 단시간 내에 용의자를 특정해 검거했다"며 "필리핀에서 사건 발생 4일만에 살인 용의자를 특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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