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1회에 걸쳐 강남 일대 도로변과 지하철역 승강장 등에서 잠든 취객에게 접근해 지갑과 현금, 귀금속 등을 싹쓸이 하는 수법으로 모두 7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3년 전부터 부축빼기 범행을 하며 서로를 알게 됐으며 한 사람이 망을 보고 다른 한 사람은 취객 주머니를 뒤져 물건을 훔치는 등 역할을 나눠 2인 1조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취객이 많은 시간대인 밤 11시부터 새벽 3시에 활동을 했으며 직장인들이 많은 강남에서만 범행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남 일대에서 부축빼기 범행이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한 뒤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지난해 10월 최씨를 검거하고 이달 신씨와 김씨를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일용직을 전전하면서 특별한 직업 없이 지냈다"며 "신씨 등은 훔친 돈을 경마나 경륜 등 도박에 모두 탕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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