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전통 차 만드는 기법,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4 09:06

수정 2016.03.04 09:06

차 덖는 과정
차 덖는 과정

전통 차(茶) 만드는 기법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고유의 차 제조 기법인 '전통제다'를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4일 지정 예고했다.

전통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어린줄기를 이용하여 차를 만드는 기법을 일컫는다.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 공정을 거쳐 마실 수 있게 가공하여 차를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로 덖음차, 떡차, 발효차가 그 범주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차에 관한 기록이 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의 '부풍향다보'를 비롯하여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1786~1866)가 저술한 '동다송', '다신전'등의 다서(茶書)에 이르기까지 제다의 역사가 매우 깊다.
또한, 오랫동안 차 제조기술이 변화·발전함에 따라 차 만드는 과정에서 고유성과 표현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남부 지방의 차 산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전통제다는 다양한 방식과 여러 형태의 차 제조 기술이 오늘날까지 공유·전승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따라서 전통제다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우리나라 전통 차의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서 제다법에 대한 기록화 사업과 각종 진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전통제다에 대해 관보에 30일 이상 공고해 이해 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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