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경쟁 치열해지는 전자금융업 시장...등록업체 전년대비 23.8% 늘어

최미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7 11:59

수정 2016.03.07 11:59

'핀테크'가 금융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지난해 전자금융업체가 전년보다 23.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금융거래 이용 건수와 금액도 크게 늘었다. 금융회사가 전자금융업을 겸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앞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의 '2015년 전자금융업 등록 현황 및 향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수는 83개로 전년 보다 16개 늘었다. 등록 업종을 기준으로는 148개사가 운영 중이며, 이는 전년보다 32개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특히 지난해 12개 업체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으로 등록해 이 분야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자금융거래란 전자금융업자가 소비자의 지급결제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업자 분류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업종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특히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으로, 지난해 12개 업체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으로 등록했다.


금융회사가 핀테크와 접목해 서비스를 내놓는 게 일반화하면서 전자금융업은 겸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현재 11개 증권사가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자로 등록해 영업 중이고, 17개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VAN사) 중 11개 사업자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등록해 겸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규모 전자금융업의 등록 자본금 요건을 현행 5~10억원에서 3억원으로 완화하는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이 시행되면 핀테크 스타트업의 전자금융업 등록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현재 전자금융거래 이용 건수는 156억7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이 중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이용 건수는 전년보다 45.3% 증가한 95억2000만건이었다. 선불 전자지급수단은 56억9000만건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전자고지결제업 이용실적은 1000만건으로 전년의 반토막이 났다. 전자고지서비스를 자동이체로 전환하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자금융거래 이용 금액은 10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이 전년보다 24.1% 증가한 79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선불전자지급수단도 7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 이용액도 전년보다 30.4% 늘어난 1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자고지결제 이용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2% 감소했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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