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드러낸 연합훈련,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4만t급 강습상륙함 2척 참가
北 반발 '참수작전' 대해선.. 軍 "사용하지 않는 용어"
한미연합사령부는 7일 한·미 양국 군이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연습은 오는 18일까지,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北 반발 '참수작전' 대해선.. 軍 "사용하지 않는 용어"
특히 이날 시작된 독수리훈련에 미국의 4만t급 강습상륙함(LHD) 2척이 처음으로 동시에 참가했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독수리훈련의 하나로 실시되는 쌍용훈련에 4만1000t급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함과 박서함이 참가한다"면서 "강습상륙함 2척이 동시에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강습상륙함에는 항공모함처럼 비행갑판이 있어 수직이착륙기인 AV-8 해리어 6기, AH-1W 슈퍼코브라 4기, CH-46 시나이트 12기, CH-53 스텔리온 3기, UH-1H 휴이 3기 등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함내에는 M1A1 전차 5대, LAV-25 장갑차 25대, M198 견인포 8문, 트럭 68대, 보급차량 10대 등을 적재할 수 있고 병력 2000여명도 탑승할 수 있다.
미국은 올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강습상륙함 2척 외에 10만3000t급 존스텐리 항공모함도 주중으로 한반도에 입항할 예정이다.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1만7000여명이, 쌍용훈련에는 미군 1만2200여명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쌍용훈련에 참가한 미군 병력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제3해병기동여단(MEB)과 제31해병기동부대(MEU), 미국 샌디에이고의 제13해병기동부대 등으로 편성돼 있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는 이날 이번 연합훈련이 최대 규모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훈련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참수작전과 같은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방어훈련이며 역대 최대규모의 훈련"이라고만 답했다.
연합사의 한 관계자도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은 현재 상황과 무관하게 사전에 훈련 계획이 수립됐다"면서 "훈련 수준은 역대 최고로 보면 되지만 훈련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해 왔던 '참수작전'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상 부인했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 세미나에서 이론적인 어조로 설명한 것이지 (군에서) 작전용어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수작전이란 지난해 8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주최로 열린 안보학술세미나에서 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육군 준장)이 제시한 작전개념이다.
당시 조상호 추진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를 보일 경우 핵사용 승인권자를 선제적으로 제거한다는 이른바 '참수(斬首) 작전' 개념을 제시해 파문을 일으켰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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