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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디자인 뛰어난 갤S6.. 파격 지원금 앞세워 공세
갤럭시A3·LG클래식 등 중저가폰도 넘어야 할 산
해외서 눈길 끈 LG G5 내달 출시땐 경쟁구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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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S7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기어VR(가상현실)를 증정하는 등 통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제기해 온 불편사항을 개선하는데 개발의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했으며 판매 성공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녹록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경쟁자는 삼성 내부에 있다. 갤럭시S7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을 대폭 내린 전작 갤럭시S6가 대표적인 경쟁자다. 또 삼성의 보급형 스마트폰 A시리즈 등 성능이 좋아진 중저가폰들도 갤럭시S7이 넘어야 할 산이다,
또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 LG G5와 이미 출시된 아이폰6등 경쟁사들의 전략제품들도 쉬운 상대는 아니어서 갤럭시S7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버거운 경쟁자는 갤럭시S6
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이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일제히 갤럭시S6의 지원금을 상향조정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각 갤럭시S6 엣지에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 갤럭시S6에는 30만원 수준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어떤 요금제를 이용하더라도 무조건 33만원의 최대 지원금을 책정했다. 유통점 추가 지원금(15%)까지 받으면 소비자는 실제로 40만원대에 갤럭시S6 엣지를 살 수 있다. 갤럭시S6는 갤럭시S7과 디자인이 유사하면서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아 아직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기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는다.
이에따라 갤럭시S6의 지원금 확대 이후 갤럭시S6 구매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갤럭시S7의 출고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사전예약 가격은 갤럭시S6의 출고가와 같은 8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한 만큼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아 가격이 할인된 갤럭시S6가 가장 큰 경쟁상대인 셈이다.
스마트폰 유통가에서는 "갤럭시S7에 얼마의 지원금이 책정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12만원대 상당의 기어VR를 예약판매 증정품으로 푼 만큼 이 혜택이 얼마나 신규수요를 자극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중저가폰 대세' 분위기도 넘어야 할 산
최근 급속히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중저가폰 대세론'은 갤럭시S7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이다. 중저가폰의 성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을 만큼 좋아진 반면 값은 절반 수준에 그쳐 소비자들 사이에 중저가폰 구입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통신회사들은 갤럭시S7과 LG G5의 출시에 맞춰 기존 20만~40만원대의 중저가폰들의 가격을 낮추고 재고를 조정하면서 대부분의 중저가폰들이 공짜폰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저요금제를 선택해도 갤럭시알파.갤럭시S3.갤럭시그랜드2, LG전자의 와인스마트재즈.LG클래스.넥서스5X, 소니의 엑스페리아C3, 화웨이의 Y6등이 각 통신사별로 공짜폰으로 풀려 이 역시 시장의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전자도 갤럭시S7 출시를 코앞에 두고 출고가 30만원대의 갤럭시A3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일제히 출시한다.
기존에 출시된 A5, A7 등 A시리즈와 비교할 때 크기가 가장 작다. 두께도 7.3㎜로 슬림해 한 손에 편안하게 잡힌다. 132g의 가벼운 무게와 메탈 및 강화유리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이나 청소년 층이 사용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제품도 관건
4월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LG전자의 LG G5도 갤럭시S7과 경쟁하겠다고 대기중이다. LG G5는 스마트폰 최초로 모듈형 방식을 채택하는 참신한 시도를 한 제품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어 갤럭시S7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LG G5가 갤럭시S7보다 한 템포 늦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기 선점에 있어서는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4월께 두 제품이 정면충돌에 나서는 순간 소비자들이 각기 다른 포인트로 소비자들을 공략한 두 제품중 어떤 제품을 더 선호할 지는 미지수다. 전작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사용성을 개선시킨 갤럭시S7과, 전작과는 전혀다른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 G5 중 누가 기선제압을 할 수 있을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 또 갤럭시S시리즈의 영원한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 역시 아이폰6S로 꾸준히 프리미엄폰 수요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 특히 아이폰6는 국내시장 출시 15개월이 지나 지원금규제가 풀려 가격경쟁력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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