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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알파고 대결'로 떠오른 인공지능株

고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9 16:42

수정 2016.03.09 16:42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
세기의 대국에 온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인공지능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에 필수적인 두뇌연산(AP)이나 기억소자 (DRAM, NAND)를 개발·제작하는 종목(업종)이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KB투자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9일 "알파고는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사의 인공지능 컴퓨터로 이번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IDC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2015년 약 1270억 달러에서 2017년 16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의 조사 결과 영상처리 세계시장 규모 역시 2015년 약 765억 달러에서 2017년 109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맥킨지는 2025년 인공지능을 통한 '지식노동 자동화'의 파급효과가 연간 5조2000억~6조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이윤상 연구원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의료용 로봇과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의사들이 늘어나면서, 진단과 치료(수술), 처방 등에서 오류나 실패를 최소화되는 반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료 수행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장착된 인공지능 기반 의료지원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기존 환자들의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수술 후 사후관리를 최적화하며, 발병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에게 발생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해줄수 있도록 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테마주로 인공지능을 꼽고 있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윤상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인간의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모두 만들고 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로봇의 기억 부분인 메모리와 시각센서인 CIS 역량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테크윈은 군용 무인 전투용 로봇 제작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진로봇은 로봇 청소기 제조 전문 기업으로 현재 지능형 로봇 및 군사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어 로보스타의 경우 산업용 로봇 제조, IT 부품 조립이 가능한 무인생산 시스템 개발업체이며, SFA는 디스플레이 및 물류 이송로봇 회사다.

이밖에 관련주로는 LG이노텍(스마트 운송수단), 삼성SDI(2차전지), 고영(무인화), SFA(자동화), 이오테크닉스(원칩화)등이 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테크팀장은 "인공지능 로봇 방향으로 향후 다양한 로봇업체 출현과 개발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반도체 산업에도 긍정적"이라며 "관련 업종과 종목에 대한 투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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