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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대표작 '이미아직' 유럽 공연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2 09:52

수정 2016.03.12 09:52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 2014년 공연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 2014년 공연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이미아직'이 오는 4월 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유럽 공연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2014년 초연된 '이미아직은' 매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미아직'은 한국의 전통 장례문화에 등장하는 '꼭두'를 모티프로 샤머니즘의 미학을 현대의 삶의 비춰 재해석한 작품이다. 꼭두는 상여에 매달려 망자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죽음과 삶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상징물이다. 낯설고 두려운 죽음조차 일상으로 끌어안는 한국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에서 펼쳐지는 또다른 차원인 셈이다. 이같은 가치관에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특유의 즉흥성, 유희성이 만나 '꼭두의 세계'를 무대 위에 만들어 낸다.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 2014년 공연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 2014년 공연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올해는 유럽 무대에서도 여러차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먼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초청작품으로서 오는 6월 9~11일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어 6월 14일 벨기에 리에주극장, 17일 루마니아 시비우 페스티벌에도 초청돼 유럽 무대에 선보이게 된다.

해외 진출을 앞두고 새로운 장면과 춤 동작이 추가되며 기존 작품보다 한층 더 섬세한 작품으로 탈바꿈 했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는 경계와 공간의 모순이라는 콘셉트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적 그로테스크의 진수인 도깨미와 몽환적 세계를 그려온 작가 주재환, 음악동인 '고물'과 함께 전통 음악의 새로운 차원을 실험하는 이태원, 프랑스 정상급 조명디자이너 에릭 워츠 등 국내외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각각 무대미술, 음악, 조명 등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최고의 기량을 갖춘 무용수, 전통가곡의 현대적 해석으로 호평 받아 온 가객 박민희가 춤과 노래로 어우러질 예정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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