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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월드컵경기장에 국악 응원가 울려퍼진다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5 09:30

수정 2016.03.15 09:30

FC서울 서포터즈가 국악 응원가로 응원하는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FC서울 서포터즈가 국악 응원가로 응원하는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16년 K리그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서울 그라운드에서 국악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국립국악원은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과 함께 제작한 국악응원가 '서울아리랑'을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서포터즈들은 국악기 태평소, 장구, 북 등을 편성해 올해 시즌에 활용될 국악 응원가를 직접 연주하고 대중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과 수호신은 올해 시즌 개막 전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카페(http://cafe.daum.net/fcseoul12)를 통해 응원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포터즈가 직접 녹음에 참여했다. 실제 활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국악 응원가는 서포터즈의 기존 응원을 참고해 가사 없이도 실제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쉽게 제작하였다.

국립국악원이 제작·지원한 FC서울 응원가 '서울아리랑'은 태평소의 경쾌한 선율과 타악기의 빠른 장단으로 구성해 경기장의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후반부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경기 아리랑 선율을 사용해 친숙함을 더했다.

FC서울 서포터즈 카페에서는 이번 국악 응원가에 대해 "중독성 대박", "악기소리가 매우 신명나서, 듣기만 해도 흥겨워요.", "몸을 꿈틀거리게 만드네요", "소름이 돋네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부터 K리그 응원가 보급을 통해 국악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 현대 축구단을 비롯해 고양 Hi FC, FC 안양 등 3개 구단에 공식 응원가를 제작해 증정했으며 올해는 FC 서울을 중심으로 국악 응원가 보급에 나선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국민들의 생활 속에 국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2005년부터 휴대폰 벨소리, 연결음, 지하철 환승알림 음악, 인천공항 출입국 통로음악, 학교 시종음악, 스포츠 응원가 등을 국악 음원으로 제작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30개 초등학교 교가의 국악 반주를 제작하여 보급하고, 교통방송의 추석특집방송 음악을 국악으로 제작·방송하였으며, 연말에는 국악으로 듣는 캐롤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은 "국악이 더 이상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는 음악이 아닌 우리 생활과 삶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진정한 국민 음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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