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데즈컴바인, 코스닥지수 왜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5 22:12

수정 2016.03.15 22:12

모멘텀 없이 연일 상한가.. 거래소 집중감시 들어가
코스닥 지수가 7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코데즈컴바인발 '착시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코데즈컴바인이 뚜렷한 모멘텀 없이 연일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전체 지수 상승세를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시세조정세력이 있는지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포인트(0.33%) 오른 693.34로 거래를 마쳤다. 3월 초(651.62) 대비 6% 이상 상승하며 700선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이는 최근 이유없는 주가급등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른 코데즈컴바인이 야기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데즈컴바인이 코스닥 지수를 약 3.4포인트 가량 추가로 상승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또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총이 5조71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GS, CJ제일제당, LG유플러스, 이마트, 삼성전기 등 코스피시장 대기업들의 시총을 상회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 내 코데즈컴바인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이유없이 급등한 코데즈컴바인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코스닥 지수에 미치는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은 206조2595억원으로,지난 11일 대비 0.64%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코데즈컴바인을 제외하면 전체 코스닥 시총은 오히려 0.51% 하락한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관리종목인 코데즈컴바인이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코스닥 시장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현재 절반 수준으로만 떨어져도 코스닥 지수는 680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는 만큼 700선 돌파도 큰 의미가 없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시가총액 방식을 사용하는 지수 산출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코스닥 시장의 왜곡 정도가 더욱 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집중감시에 들어갔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이 포착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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