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관광객 단체 역대 최대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 6000명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이동수단과 숙식장소 마련에 인천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소재 유통관련 회사인 아오란 그룹 임직원 6000명이 오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인천.서울을 방문한다. 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크루즈로 입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중국 단체 관광객은 대부분이 크루즈를 타고 인천으로 들어와 숙식을 크루즈에서 해결하고 인천.서울에서 쇼핑.관광만 하고 떠났기 때문에 숙식 등에 대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관광객 6000명이 27~28일 이틀간 130여대 항공편을 이용해 들어오기 때문에 입국에서부터 이동, 숙식까지 해당 지자체에서 준비해야 한다.
중국 관광객들은 전체 6박 중 4박을 인천에서 하지만 고급호텔보다는 저렴한 가격대의 중급 호텔을 선호하고 있다. 인천에 6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호텔이 없기 때문에 관광객을 27개 호텔에 분산 수용하게 된다. 송도와 중구지역 호텔에 1500실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인근 지역인 안산시와 시흥시, 서울지역 호텔에 수용키로 했다.
인천에서 머무르는 동안 식사는 회의.전시시설인 송도컨벤시아를 임시 뷔페시설로 조성해 활용한다.
시는 당초 식사장소로 투모로우시티 등을 제시했지만 관광객 분산 수용 시 교육효과가 없을 것을 우려한 아오란 그룹 측의 요청으로 송도컨벤시아를 선정하게 됐다.
송도컨벤시아 1~3층에 2000~3000명을 수용하고 나머지 인원은 지하 주차장을 개량해 수용할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은 한류바람을 일으킨 인기 드라마의 촬영장인 석산과 인천대를 비롯 모래내.신포 시장 등 전통시장과 차이나타운, 월미도, 경복궁을 방문하고 한류스타 공연도 감상한다. 드라마에서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치맥파티도 연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치맥파티에는 통닭 1500마리가 동원된다. 이 통닭은 행사 당일 인천지역 치킨업체의 점포 50군데에서 공수될 예정이다.
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손님맞이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는 등 숙박, 관광, 쇼핑, 식당, 교통 등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대규모 단체관광객의 방문으로 인천이 얻는 경제효과가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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