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중국에서 마약을 국내로 공급한 김씨의 친형(44)과 판매책 등 공범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메일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GHB(일명 '물뽕'), 비아그라, 여성흥분제 등 12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다.
김씨의 형이 중국에서 GHB를 1ℓ 단위로 담아 국제택배로 보내면 김씨가 이를 12㎖ 병에 나눠 담아 한 병에 32만원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GHB 12㎖는 약 10회 투약분에 해당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배송책을 맡은 박씨는 마약류의 택배 배송을 도왔고 검거되지 않은 판매책은 인터넷을 이용,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보내 문의·주문을 받았다.
경찰에 확인된 구매자는 윤씨 등 80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30∼40대 회사원이었으며 거래된 비아그라 등 마약류의 효과는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에게서 GHB, 비아그라, 여성흥분제 등 357점과 현금 600만원을 압수하고 인터넷에 다른 마약 유통 경로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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