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사내에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4.3%. 재직기업의 규모에 따라 대기업 및 계열사, 자회사(88.7%)와 300명 이상 중견기업(88.8%)은 10곳 중 9곳 가까이 평가제도를 갖추고 있었지만 300명 미만 중소기업 재직자 중에는 절반가량인 51.4%만이 '사내에 평가제도가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업무성과에 대한 회사의 평가에 대해 직장인들은 보다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56.3%가 '다소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답했으며,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의견도 7.9%에 달했다. 인사평가 결과에 대한 불만은 경력연차가 높을수록 더 높았다. 즉 경력연차 1년 미만 직장인의 경우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50.2%에 불과했으나, 1~3년 미만은 59.6%, 3~5년은 65.3%는 연차가 높아질수록 불만 비중이 높아져 10년 이상 재직자에게서는 71.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회사에 평가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 인사평가 결과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사내에 평가제도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그룹에서는 '다소 불합리(65.2%)' 및 '납득할 수 없음(10.3%)' 등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74.5%에 달했다. 그러나 사내에 평가제도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그룹에서는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16%P나 떨어져 58.5%로 불만이 크게 줄었다.
평가제도가 있다고 답한 그룹 중에서도 고과등급제를 시행한다고 답한 그룹에서는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54.8%로 나타났지만 그렇지 않다고 답한 그룹에서는 70.2%로 불만이 높았다.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방식에 따라 평가결과를 받아들이는 재직자의 반응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가 직원의 성과를 적절히 관리하고 보상하느냐는 질문에도 63%의 응답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직원의 성과를 적절히 관리하고 보상한다'는 응답은 36.6%로 낮았으며, 대기업 및 계열사, 자회사 재직자에서 4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평가제도가 도입된 경우(42.8%) 그렇지 못한 경우(25.4%)보다 성과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평가제도가 고과등급제로 운영되는 경우(45.8%) 성과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사평가 결과가 합리적이고 합당하다'고 응답한 이들의 회사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의 76.0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의 평가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룹의 만족도는 평균 43.3점으로 약 33점에 가까운 점수차를 보였다. '합당한 편'이라 응답한 응답군의 만족도는 평균 72.1점, '다소 불합리한 편'이라 답한 응답군의 만족도는 평균 58.6점이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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