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6년새 60% 증가, 편안한 수면 환경 관심 늘어
작년 관련 시장 7000억원.. 수면 습관, 체형 등에 맞춰
이불·베개·매트리스 컨설팅
작년 관련 시장 7000억원.. 수면 습관, 체형 등에 맞춰
이불·베개·매트리스 컨설팅
수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침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에 국한돼오던 수면환경에 대한 관심이 침구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침구업체는 물론 신규업체들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능성 침구 시장은 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1년 4800억원과 비교하면 4년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
이처럼 기능성 침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수면 장애 인구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한 불면증 환자 자료를 분석해 보면 불면증으로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8년 25만8000명에서 2014년 41만4000명으로 15만6000명이 늘었다. 6년새 60%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과거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던 이불가게가 로드샵 형태로 발전한 데 이어 기능성 침구를 중심으로 한 수면 용품 전문점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등 기능성 침구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침구업체는 물론 신규업체들까지 다양한 기능성 침구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이브자리의 경우 업계 최초로 론칭한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Sleep&Sleep)'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슬립앤슬립에서는 단계별 전문컨설팅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 슬립 코디네이터가 고객이 작성한 설문지를 분석해 개선점을 파악하고 개인의 수면 타입, 체형 및 수면 습관 등에 맞춰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제안하는 '체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불, 베개, 매트리스와 같은 침구류 145종 외에도 최근 힐링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로마 향초, 디퓨져, 수면 안대 등 숙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소품 130종을 취급한다.
웰크론의 경우 '세사리빙'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웰크론 기술연구소에서 직접 연구.개발한 고밀도 극세사 원단인 '웰로쉬(Wellosh)' 원단으로 침구를 제작한다. 머리카락 굵기 100분의 1 이하의 가는 원사로 촘촘하게 직조해 일반 섬유조직에 비해 밀도가 높으므로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및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집 먼지 진드기의 서식 및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개발한 '자생추나베개 에어셀'은 베개 중앙부에 ㄷ자 형태의 절개라인이 있어 개인의 체형에 맞춰주고 정자세로 수면시 경추의 C자 곡선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또 중심부보다 양 옆 부분이 높은 유선형 날개구조로 설계돼 있어 정자세나 측면자세 등에 상관없이 이상적인 베개 높이를 유지해줘 수면 중 편안하게 받쳐준다.
침구업계 관계자는 "침대 매트리스 뿐만 아니라 어떤 이불과 베개를 사용하느냐가 수면환경의 질을 좌우한다"며 "기능성 침구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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