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경기침체 속 국회의원 65% 재산 증식… 안철수 최고 자산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5 16:48

수정 2016.03.25 16:48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 이상의 재산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재산액은 32억원에 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60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해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최빈 의원'으로 기록됐다.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90명의 2015년도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189명(65.2%)의 재산이 전년보다 늘었다. 3명 중 1명 꼴인 91명(31.4%)이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도 31명에 달했다. 국민의당은 8명, 정의당 1명이었다. 10억 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도 5명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총 101명으로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전년(53명·18.2%)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준비에 많은 비용을 썼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32억1983만원이었으며, 500억원 이상 자산가인 안철수 의원과 새누리당 김세연·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평균액은 19억5744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고 자산가는 안철수 대표였다.

안 대표의 재산은 총 1629억원으로, 종전 신고액 대비 842억원 증가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식 보유액(보유수 186만주)이 종전 670억원에서 151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본인 예금 75억원과 부인 김미경씨의 예금 28억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거주 아파트와 지역사무소 전세 3억 7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종전 1위였던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1551억원의 재산을 신고, 2위에 랭크됐다.

김 의원은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로, 두 회사의 보유주식이 평가액이 증가한 덕분에 유가증권 재산만 1327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44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동 고급 연립주택과 27억원 상당의 부산 단독주택 등 총 124억원어치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 양산 등지에는 93억원 상당의 토지도 갖고 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서울·경기·강원 등지의 토지와 건물 등 총 539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무소속 윤상현(172억원) 의원과 새누리당 강석호(154억원) 의원이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마이너스 14억원을 신고, 최하위를 기록했다.

진 의원은 종전에는 재산이 3억원이었지만 배우자의 회사 관련 연대 채무 16억원, 금융기관 채무 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어 새누리당 황인자(-3억원), 김한표(-3500만원) 의원과 무소속 강동원(-1400만원), 안상수(1억2천만원) 의원도 하위 5위 내에 포함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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