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안전자산 선호 국내 채권펀드 자금유입..주식형은 한달새 2조 유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8 15:28

수정 2016.03.28 15:28

코스피지수가 2000선 턱밑에 머물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한달새 유출액이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로 국내 채권형펀드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와 연초이후 1조1000억원 이상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5년째 박스권인데다 전반적인 국내 주식형펀드 성과도 부진해 박스권 하단 매수, 상단 매도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60~70%가 코스피지수를 이기지 못하는 등 부진이 이어진 것도 환매를 부추기고 있다.

반면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크고 증시 및 유가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최근 19일 연속(금융투자협회 2월24일~3월24일 기준) 유출된 자금이 1조9683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자금유출에는 기존 국내 증시를 이끌 던 대형주들의 성장성 둔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비중 40~50% 수준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현대차의 이익증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머지 회사가 이를 메워줘야 하지만, 양사의 비중이 워낙 커서 역부족인 것이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현대차의 힘으로 과거 주가지수 800~900 수준에서 2000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바이오, 의료, 화장품 등에서 힘을 내야 지수 2500을 갈 수 있겠지만 아직 덩치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삼성전자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평균 5조1691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기대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4조9300억원으로 전망해 5조원이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 60~70%가 코스피지수보다 수익이 하회하는 상황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선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가 연초이후 606억원(제로인 3월 25일 기준)이 빠져나가 자금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뒤이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펀드' 연초이후 -600억원, '베어링고배당펀드' -268억원,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자펀드' -236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233억원,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펀드' -207억원, 'NH-CA Allset스마트베타+펀드' -176억원,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자펀드' -168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펀드' -167억원, 'KB밸류포커스자펀드' -152억원 순이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경기 부진 등으로 금리인하 압력이 여전하고, 증시 및 유가 불안 등도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단기국공채펀드'는 연초이후 3098억원이 유입돼 올해 국내 채권형펀드 중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


뒤이어 '미래에셋솔로몬중기펀드' 2500억원, '이스트스프링중장기펀드' 1991억원, '삼성코리아단기채권자펀드' 1980억원, '키움단기국공채자펀드' 1786억원, '한국투자퇴직연금자펀드' 947억원,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펀드' 356억원,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펀드' 314억원, 'IBK단기국공채자펀드' 293억원, '미래에셋솔로몬장기국공채자펀드' 291억원 순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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