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매년 작품 17편 선정 후 출판·방송 등 사업화 지원
'태후' 원작 '국경없는 의사회' 2011년 수상후 드라마 변신
최우수상 소설 '궁극의 아이'할리우드서 드라마 제작 논
기획부터 수출까지 지원사격, 한국 킬러 콘텐츠 세계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대한민국 스토리(K-스토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2011년 K-스토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작에 선정된 '국경없는 의사회'(김원석)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영화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을 통해 액션물을 다뤘던 김원석 작가의 브라운관 데뷔작이기도 하다.
'태후' 원작 '국경없는 의사회' 2011년 수상후 드라마 변신
최우수상 소설 '궁극의 아이'할리우드서 드라마 제작 논
기획부터 수출까지 지원사격, 한국 킬러 콘텐츠 세계로
'태양의 후예'의 성공요인으로는 △영화 투자배급사로부터의 130억원이라는 대규모의 제작비 지원 △송혜교에 이어 떠오르는 한류스타로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송중기 등 호화 캐스팅 및 그 뒤를 받쳐 주는 350여명의 중량급 출연진 △100% 사전 제작을 통한 탄탄한 기획·개발 등이 꼽힌다.
멜로 중심의 스토리라인에 액션과 판타지의 장르적 요소를 접목시켜 남녀 시청자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켰고 대작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스펙터클한 영상 속에 진정한 인간애를 담아내 시청자와 등장인물간의 정서적 공감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태양의 후예'의 성공 뒤에 'K-스토리의 힘'이 숨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스토리 발굴.육성을 위해 빅킬러 콘텐츠의 씨앗이 될 스토리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시작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매년 1200여편의 신청작품을 접수받아 3개월여동안 예심, 본심을 통해 최종 17편을 선정한다.
수상한 작품은 수상에 머물지 않고 이후 창작센터 입주, 작품에 대한 컨설팅과 멘토링 지원을 통해 작품의 완성화를 돕고 있으며 완성된 작품은 국내·외 스토리 피칭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제작, 투자 유치 등을 매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200여편의 신청 작품 중 우수 작품 116건을 발굴해 출판,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대2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을 통해 콘텐츠로 제작돼 관객들의 큰 사랑은 받은 작품은 '태양의 후예'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장려상을 받은 '아이두 아이두'는 2012년 MBC 드라마로 방영됐고 대만.일본에 드라마 방영권을 판매했다. 2010년 우수상을 받은 '더 파이브'는 2011년 웹툰에 연재된 이후 2013년에 영화로 개봉됐다. 2012년 우수상을 받은 '닥터 이방인'은 2014년 S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됐으며 중국 내 인터넷 전송권 판매로 회당 8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또 2010년 우수상을 받은 '조선 총잡이'는 2014년 K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이후 '2015 서울 드라마 어워즈 한류드라마 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같은해 우수상을 받은 '야경꾼 일지'도 2014년에 드라마로 방영돼 24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중국에 각각 15만 달러와 11만 달러에 방영권을 판매했다. 2011년 우수상을 받은 '도둑맞은 책'은 2013년 만화로 출판된 이후 연극 공연, 웹툰 연재로 이어졌으며 현재 미국 메이저 투자사와 영화 제작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용민 작가의 소설 '궁극의 아이'는 국내에서 8만5000부 이상 팔리며 한국 추리소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현재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와 드라마 제작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변미영 스토리창작기반팀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K-스토리의 발굴 및 완성, 사업화를 위해 예비작가, 기성작가를 막론하고 기획단계에서부터 투자유치, 제작, 유통, 글로벌화까지 스토리의 전단계를 지원하고 있다"며 "K-스토리의 국내외 투자 설명회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이야기가 전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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