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매리어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스타우드 인수작업에 착수했지만 안방보험이 매리어트보다 10억달러 많은 132억달러를 제시하며 협상이 위기를 맞았다. 이에 매리어트는 안방보험 컨소시엄보다 4억 달러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가까스로 인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방보험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인수전은 한치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스타우드 측은 "안방보험의 제안이 매리어트보다 낫다"고 밝혔으며 인수 주체가 바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스타우드가 매리어트와 계약을 파기할 경우 4억5000만 달러의 수수료와 1억8000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만큼 득실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번이나 안방보험의 자금 공세를 받은 매리어트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매리어트는 성명을 통해 "스타우드 주주들은 안방 보험의 자금 확보 능력, 규제 당국의 승인 시점 등을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면서 안방 보험의 계약 이행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매리어트가 인수가격을 추가로 올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스타우드는 웨스틴, 더 W, 쉐라톤 등의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호텔업체로 매리어트가 스타우드를 인수할 경우 전 세계 5700개의 호텔을 가진 세계 최대 숙박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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