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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 수로왕대 왕궁터’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31 09:05

수정 2016.03.31 09:05

김해 봉황동 유적 전경
김해 봉황동 유적 전경

창녕 교동 39호분 원경
창녕 교동 39호분 원경

금관가야 수로왕대 왕궁터로 추정되는 경남 김해 봉황동 유적과 창녕 교동 39호분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가야문화권 중요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연구의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금관가야 추정 왕궁터인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과 비화가야권의 중요 고분인 '창녕 교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39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오는 4월 4일에 착수한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 수로왕대의 왕궁터로 추정되며, 그동안 일제 강점기에 회현리 패총 조사를 시작으로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토성, 주거지 유구, 패총 등이 확인됐으나 아직 왕궁이나 도성의 명확한 실체를 찾지는 못하였다. 금관가야는 가락국이라고도 하며 서기 전후부터 532년까지 경남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떨친 가야국이다.

이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해부터 추정 왕궁터 중심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해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문화층과 각종 수혈 유구(구덩이)를 확인했다. 올해는 오는 4월 4일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해 가야 시기의 유구와 유물을 통해 역사적 변천 과정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비화가야권의 중심 무덤군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북서쪽에 있는 교동 39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도 시행한다.
지난 2014~2015년에 걸쳐 진행된 39호분 주변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기존에 알려진 3기 이외에 21기의 무덤을 새롭게 발견했으며 다양한 무덤 구조와 함께 둥근고리큰칼 등 총 410여 점의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이 무덤 주변 일대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으로 현재 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교동 39호분은 그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고분은 지름이 약 25m에 달하는 대형 봉토분으로, 올해 조사를 통해 무덤의 성격을 파악해 정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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