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봄나들이철 어린이 자전거 잘나가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31 19:54

수정 2016.03.31 19:54

자전거업계 가족고객 공략.. 엘사 등 캐릭터 제품 봇물
성장맞춰 재구매율 높아 잠재적 고객 '부모' 확보
알톤스포츠가 4월 출시하는 터닝메카드 자전거.
알톤스포츠가 4월 출시하는 터닝메카드 자전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 업계가 어린이 자전거로 가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3월31일 업계에 따르면 자전거 업체들은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 회사들과 제휴해 차별화된 자전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이들 자전거는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장 방문이 필수다. 아이들 자전거를 사러나온 부모들이 같이 자전거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 전략적으로 어린이 자전거를 꾸준히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엘사부터 터닝메카드까지...캐릭터 자전거 '봇물'

알톤스포츠는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터닝메카드'와 '라바'를 적용한 캐릭터 자전거 시리즈를 올 봄부터 출시한다. 지난해부터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사용한 자전거는 45.72㎝(18인치)와 50.8㎝(20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자전거 프레임과 앞바퀴 휠커버, 체인케이스 부분에 터닝메카드 캐릭터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 시선을 끈다.

특히 4월 출시되는 터닝메카드 자전거는 각종 포털의 알톤스포츠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태다. 또 라바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아들을 위해 '알톤 라바 밸런스바이크'도 출시된다.
밸런스바이크는 페달이 없는 자전거로 주로 2~6세 아이들이 두발을 이용해 자전거를 움직이면서 균형감각과 기초 자세를 습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디즈니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어린이용 제품에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적용했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캐릭터를 적용한 겨울안국 자전거와 백설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프린세스 자전거가 있다. 또 마블사의 대표 히어로 캐릭터 어벤져스를 적용한 어벤져스 자전거는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어벤져스 캐릭터를 적용했다.

■캐릭터자전거 생산, 진짜 이유는

어린이 자전거는 헬멧, 장갑, 보호대 등 안전용품도 동반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춰 캐릭터 자전거들은 각각 안전용품 라인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성인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캐릭터 자전거가 장난감 수준에 불과한 자전거가 아니라 본격적인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충성고객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어린이 자전거의 경우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직접 타보고 아이의 성 장단계에 맞춰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매장 방문률이 높은 편이다. 이에 매장을 방문한 부모들도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자전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캐릭터 자전거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를 고를때는 전문 자전거 업체가 생산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자전거 전 제품에 다양한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들어 체인 케이스 모서리를 롤 가공하고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분에 커버를 적용해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는 지를 봐야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동용 제품은 어린이용 공산품의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통과한 어린이용 자전거를 생산하는 업체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면서 "자전거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이자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좋은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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