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임원은 1965년생이 대세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4 18:08

수정 2016.04.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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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는 51세.. 10명중 1명이 서울대
출신대학 2위는 카이스트
삼성전자 임원은 1965년생이 대세

삼성전자는 1965년생(51세) 임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세자릿수 임원을 배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북대순으로 조사됐다.

4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 평균 나이는 51세(1965년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1965년생은 118명으로,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임원 1096명(등기·미등기 임원 포함) 중 10.8%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2015년 말 여성 임원은 46명으로 전체의 4%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 내 임원 현황 보고 양식에 성별이 처음 추가된 2013년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은 총 36명이었다. 이듬해인 2014년 46명으로 대폭 늘었고, 지난해도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최초 여성 부사장'이었던 심수옥 글로벌마케팅 전 부사장이 지난 2014년 회사를 떠났지만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현재까지 남아 '유리천장'을 깬 산증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전체 임원의 최종 학력을 보면 서울대 출신이 110명으로 압도적이다. 서울대는 세자릿수 삼성전자 임원을 배출한 유일한 대학이다. 전체의 10% 비중을 차지한다.

이건희 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김상균 법무실장(사장), 박상진 대외협력담당(사장),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성열우 미전실 법무팀장(사장) 등이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 삼성 수뇌부다.

카이스트는 86명(8%)으로 서울대에 이어 두번째로 삼성전자 임원을 많이 배출한 학교다.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동수 네트워크 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 등을 비롯해 상무~부사장급 연구위원 다수가 카이스트에서 공부했다.

전통의 라이벌 연고대 중에서는 연세대가 70명으로 고려대(61명)보다 9명 더 많다. 장원기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박종환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이 연세대 석사 출신이며 김종중 미전실 팀장(사장)과 남궁범 재경팀장(부사장) 등이 고려대 출신이다.

성균관대 출신 삼성전자 임원은 현재 64명으로 연세대 바로 다음이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 박재순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한양대도 52명으로 상당수 임원이 근무하고 있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한양대를 졸업했다.

이어 경북대(44명), 서강대(36명), 인하대(26명) 광운대(21명), 아주대(18명), 경희대(16명), 중앙대(16명), 부산대(15명), 한국외대(14명), 항공대.홍익대.포항공대(12명) 등이 두자릿수 임원을 배출했다.

외국대학에서 공부한 임원은 310명으로 전체의 28% 규모다. 고위급 임원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과 정현호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이 하버드대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박사를 수료했다.
김기남 반도체총괄(사장)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대부분 임원이 고학력자인 가운데 고졸 출신 임원도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무선 글로벌제조센터의 황대환 상무와 글로벌기술센터의 남정현 상무대우. 이들의 최종 출신 학교는 각각 수도전기공고와 천안공고로, 고졸 출신 임원은 이들 2명이 전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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