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육가공 시장, 프랑크·슬라이스햄 뜨고 비엔나 지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5 11:54

수정 2016.04.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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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브런치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가공 제품 트렌드도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CJ제일제당이 최근 4년간 육가공 제품 시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8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육가공 시장은 지난해 9000억원으로 상승한 가운데 후랑크와 슬라이스햄/베이컨의 비중이 2012년 24.1%에서 지난해 32.6%까지 확대됐다.

후랑크의 성장은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집에서 맥주를 즐기면서 맥주 안주로 즐기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식품업체에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례로 CJ제일제당이 2012년 캠핑족을 겨냥해 출시한 'The더건강한 그릴후랑크'는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며 단일 제품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경쟁업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은 그릴용 후랑크 제품 위주로 재편됐다.

집에서 간편하게 브런치를 즐기는 식문화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며 메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슬라이스햄/베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2년 800억원 초반 규모였던 슬라이스햄/베이컨 시장은 지난해 1100억 이상의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에 아이들 대표 반찬인 비엔나 카테고리는 성장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비엔나는 2014년 처음으로 후랑크에 밀려 2위 자리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역신장했다. 과거 집/도시락 반찬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사각/분절햄, 라운드햄도 해마다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86억 규모였던 사각/분절햄은 연평균 5.6% 역신장하며 2015년 997억을 기록했고, 라운드햄의 경우 연평균 17.7% 역신장했다.

CJ제일제당 육가공 마케팅 담당 김숙진 부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불기 시작한 브런치 열풍이 외식을 넘어 내식으로까지 확대되며 그 동안 잠잠했던 슬라이스햄/베이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랑크 시장 역시 캠핑 문화와 브런치 열풍이 맞물리며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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