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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점포도 '쉽지 않네'..지난해 순익 전년대비 9%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1 05:58

수정 2016.04.11 05:58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5억7000만달러(약673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는 9.0%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해외 38개국에 진출한 국내은행 167개 지점의 지난해 영업실적과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점포의 수익성지표는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줄었고, 대표적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 또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1.78%였던 해외점포 순이자마진은 2014년 1.72%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1.55%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은행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6조원→3조4000억원)한 만큼,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이익의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지난해 해외점포가 낸 순이익은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약 20% 수준이다.

이익구성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6.7%(9100만달러) 줄어든 반면 비이자이익은 22.2%(8500만달러)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전년보다 6% 늘어난 2억763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비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일본(+3760만달러), 베트남(+2560만달러) 등 지역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중국(-8370만달러), 싱가포르(-3060만달러) 등 지역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은행 해외점포 총자산은 전년보다 1.0%(8억6000만달러) 증가한 881억9000만달러였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의 4.8% 수준이다.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로 전체 국내은행(1.8%)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14개가 신설됐고, 9개가 문을 닫아 전년보다 5개 늘었다. 국내은행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지난해 말 상반기와 동일하게 2등급을 유지했다.
현지화 평가는 반기별로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70%)과 본점의 국제화수준(30%)을 두루 평가해 산출된다. 지역별로는 대다수 국가의 해외점포가 2등급을 받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는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영국과 홍콩의 해외점포는 4등급을, 싱가포르는 3등급을 받아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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