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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에보글립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진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1 10:46

수정 2016.04.11 10:46

동아에스티(동아)ST는 11일 서울 용신동 본사에서 미국 토비라사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에보글립틴(Evogliptin)'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 강수형 사장(왼쪽)과 토비라사 라우런트 피쉐어(Laurent Fischer) 대표가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동아)ST는 11일 서울 용신동 본사에서 미국 토비라사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에보글립틴(Evogliptin)'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 강수형 사장(왼쪽)과 토비라사 라우런트 피쉐어(Laurent Fischer) 대표가 계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용신동 동아에스티 본사에서 11일 열린 비알코올성 간염치료제 에보글립틴 기술 글로벌수출 계약에서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왼쪽)과 라우런트 피쉐어 토비라사 대표가 서명한 계약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동아ST가 개발한 당뇨치료 물질 '에보글립틴'이 비알코올성지간염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아ST는 미국 토비라사와 에보글립틴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ST는 토비라사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 개발, 허가,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6150만달러와 개발 후 글로벌 판매 금액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또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의 원료도 수출한다. 더 나아가 토비라사가 에보글립틴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효과 외에 추가 적응증을 개발해 허가 받으면 별도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에보글립틴은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2008년 5월부터 2년간 복지부 지원으로 동아ST가 자체 개발한 DPP-4 저해기전의 당뇨병치료제다.

토비라사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에보글립틴 단일성분의 제품 및 자체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인 '세니크리비록'과 에보글립틴 복합 성분의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토비라사는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지역에 대한 개발 및 판매권리를 갖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ST는 토비라사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세니크리비록에 대한 국내 개발 및 판권도 확보했다.

라우런트 피쉐어 토비라사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 환자들을 위해 더욱 효과적인 복합제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전임상 및 임상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에보글립틴과 세니크리비록 두 약물이 상호 보완적 역할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수형 동아ST사장은 "이번 계약은 기존에 당뇨치료제로 개발된 에보글립틴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라는 새로운 적응증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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