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 직원이 화이트 초콜릿 모카를 시킨 고객에게 "당뇨병이 여기있다"는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됐다.
11일(현지시간) 야후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 고객은 16온스짜리 화이트 초콜릿 모카를 주문했다. 열량은 470칼로리. 59g의 설탕이 들어가고 음료 위에는 휘핑크림이 얹어져 있는 음료다.
스타벅스는 주문을 받은 뒤 테이크아웃 컵 라벨에 주문 사항을 써 붙인다. 그런데 이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남성에게 이름대신 "여기 당뇨병이요"라는 메시지를 썼다.
익명을 요구한 남성은 인터뷰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건 당뇨병을 앓고있는 내 두 여동생들 이었다"라고 말했다.
남성은 종이컵에 "두명의 여동생들이 당뇨병입니다. 전혀 재밌지 않아요"라는 코멘트를 남기고 떠났다.
해당 메시지가 알려지자 유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들이 있는 반면 심각한 질병을 소재로 이용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스타벅스 측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다니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객에게 즉시 사과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성은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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