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자매가 결혼해 똑같은 외모의 부부 2쌍이 탄생했다. 하지만 신혼의 행복함도 잠시. 두 부부에게는 커다란 고충이 생겼다. 바로 너무 닮은 외모탓에 서로의 배우자가 헷갈린다는 것이다. 결국 네 사람은 모두 성형수술을 받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사는 자오 신, 자오 슈안(22) 형제와 윤 페이, 윤 양(22) 자매는 지난 2월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너무 닮은 외모때문에 결혼식장부터 쉽지 않았다. 남편들은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부가 자신의 아내가 맞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했다.
또 자오 윤은 형수 윤 페이를 자신의 아내로 착각하고 손을 잡을 정도로 큰 불편함을 겪었다.
일상생활에서조차 서로를 알아보는데 어려움을 느낀 이들 부부 네 명은 결국 상하이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해 수술을 결정했다. 하지만 서로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수술만 받기로 했다.
자오 신은 "어쩔 수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며 "서로가 너무 좋아 결혼을 했는데 이런 불편함이 생길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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