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하면 떠오르는 것이 순백의 웨딩드레스다. 대부분의 신부들이 깨끗하고 청초한 흰색 웨딩드레스로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독특하게도 블랙 컬러에 '고딕'스타일의 드레스를 고른 신부가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통의 신부들과 달리 검정색 웨딩드레스를 선택한 새 신부 소피 캐시아(25)씨의 사연을 전했다.
호주 멜버른에 살며 블로그를 운영하는 소피씨는 지난 10일 자리드 캐시아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소피는 검정색 웨딩드레스를 골랐다. 시그뇨 몬트 쿠튀르의 안토니 몬테사노가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어깨부분의 화려한 장식과 인어공주를 연상케하는 스커트가 특징이다.
전통을 깬 건 드레스만이 아니었다. 신부의 들러리들도 모두 검정색 드레스를 입었다. 이들은 모두 녹색 나뭇잎뿐인 꽃다발을 들었다.
또 새 신랑 자리드도 턱시도 대신 검정색 코팅 진에 페이즐리 셔츠를 선택했다.
파격적인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저에게 결혼식에 왜 검정색 드레스를 입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진실되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원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정색은 클래식합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잘 어울리죠. 검정색 드레스는 강렬하고, 섹시하고 대담합니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중요한 날'에 원하는 어떤 옷을 입고 있어도 아름답다며 소피의 선택을 지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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