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학업계, 요소수 시장 놓고 경쟁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8 16:40

수정 2016.04.18 16:40

디젤차 질소산화물 제거.. 유로6 도입에 수요 늘어
디젤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유로6 기준에 따라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요소수'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 추정 현재 연간 6만t, 600억원 규모인 국내 요소수 시장은 유로6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내 요소수 시장을 놓고 롯데정밀화학 등 생산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는 주요 업체는 롯데정밀화학과 휴켐스, KG케미칼 등이다. 배출물질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요소수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물질이다. 디젤차량은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저감장치(SCR)를 장착해야 하는데 요소수가 배출가스에 분사되면 질소산화물이 제거된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요소수 컨퍼런스에 국내 자동차 등 관련업계 기업인 300여명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지역 관계자들도 참석할 정도로 산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세계적 통용기준인 유로6에서는 질소산화물 배출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 2014년 9월부터 디젤차량에 유로6를 도입했다.
단계적으로 적용해 오는 2018년 9월부터는 1600cc 차량에도 적용된다.

국내 요소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은 '요소스=유록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라디오방송 광고까지 진행하는 롯데정밀화학의 이 같은 방식은 통상 B2B 영업을 기본으로 하는 화학사로서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대량 판매방식인 벌크형태와 인터넷 주문 등을 통한 소형판매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유록스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은 특히 국내 최초로 요소수 전용 공급기를 제작, 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유소를 중심으로 설치했다.

휴캠스와 KG케미칼 등도 자사 요소수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첨단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배출물질 규제강화로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 요소수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난 2008년 시장이 전무하던 당시 올바른 요소수 사용을 위한 홍보활동까지 전개한 롯데정밀화학은 고품질 원료와 까다로운 품질관리 등으로 세계최고 수준의 차량 및 선박용 유록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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