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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기업, 연봉 상위 '싹쓸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1 17:29

수정 2016.04.21 22:21

상위 25개 업체 가운데 IT기업이 20개社 올라
美 IT기업, 연봉 상위 '싹쓸이'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미국 연봉 상위 기업 명단을 장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취업정보사이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상위 25개 기업 중 20개 기업이 IT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곳은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네트웍스였다. 주니퍼네트웍스의 직원 연봉 중간값은 15만7000달러(약 1억7800만원)로 25개 기업 중 3위였다.

1위와 2위는 컨설팅업체 AT커니(16만7543달러)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산하 스트래티지앤(16만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글래스도어의 앤드류 챔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술사업에서 첨단 기술을 가진 노동자가 계속 부족해 치열한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유례없는 수준의 연봉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 업계의 연봉은 최근 1년간 상승했다. 지난해 상위 연봉 기업 15개사 중 많은 IT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연봉 중간값은 올해보다 낮았다. 가상화 소프트웨어 업계 주도 업체인 VW웨어의 경우 연봉 중간값이 지난해 14만5000달러에서 올해 15만2133 달러로 뛰었다.


글래스도어의 스콧 도브로스키 커뮤니티 전문가는 "기업은 회사 이름만으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지 못할 때 높은 연봉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이나 아마존 등 일부 유명 IT 기업은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도브로스키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는 판매와 물류창고 인력 등이 포함돼 이들 기업의 평균 연봉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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