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가 주관한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에 초대된 육군 장병들이 독특한 독서권장 프로그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육군은 지난 23일 청계광장에서 실시된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에 초대된 51사단 장병들과 육군 제3사관학교 생도들이 소속부대가 실시중인 독서권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초대받은 51사단 병 12명과 3사관학교 생도 10명은 부대에서 독서 동아리를 결성하여 책읽기의 '붐'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에서 책을 사면 꽃을 선물하던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에서 유래했다. 세계인의 독서 증진과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는 지난 1995년 세계 책의 날을 제정했다.
23일'책 드림' 행사를 주관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직접 책을 받은 육군 장병들은 행사장에서 시민들에게 자기 부대의 독서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책읽기의 중요성을 알렸다.
육군 51사단 장병들은 도서기증 캠페인인 '1ㆍ2ㆍ3 릴레이 운동'을 소개했다.
이는 한 권(1)의 책을 선물 받은 사람이 2주일(2)이내에 이 책을 읽고 세 권(3)의 책을 구매해 1권은 청소년을 위해 남겨두고 다른 2권은 지인에게 전달하는 운동이다. 51사단은 이 캠페인으로 청소년을 위해 도서 100여 권을 지난 15일 고봉중ㆍ고등학교(서울소년원)에 전달한바 있다.
3사관학교도 '독(讀)한 장교 키우기'라는 프로젝트 아래 다양한 독서 권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책 1쪽을 읽을 때마다 10원씩 적립해 이웃들에게 책을 나눠주는 '기부리딩(Reading) 기부리더(Reader)' 캠페인이 눈길을 끌었다
3사관학교는 책 읽는 보람과 나눔을 실천하는 이 캠페인을 통해 생도와 교직원들이 적립한 기금 270만원을 지난 22일 국민독서문화진흥회에 전달했다.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이 적립금으로 캠페인에 동참한 출판사에서 도서 2,700권을 구매해 주면, 생도들은 이 책들을 직접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3사관학교는 생도들의 독서 지도능력 구비하고자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독서와 서평동아리 활동 등을 장려하면서 책 읽기 '붐'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생도들은 115명에 이른다.
한편, 육군은 장병인성 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책 읽는 병영 만들기'를 전 부대에서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GOP 및 해안 경계부대를 중심으로 독서카페를 설치해 나가고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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