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인천시당은 지난 22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임정빈, 김금용 시의원과 이봉락, 박향초, 김익선, 이관호 인천 남구의원 등 6명의 복당을 허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3일 윤 의원이 탈당할 때 함께 탈당을 선언했고 윤 의원이 4·13 총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한 이후 지난 15일 복당 신청을 했다.
지방의원의 복당 여부는 광역시·도당 결정사항이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선 윤 의원과 함께 당을 떠난 지방의원들의 복당 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짐에 따라, 윤 의원의 복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인 윤 의원의 복당 여부는 시·도당 의결을 거친 뒤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받아야 절차가 완료된다. 현재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상황에서 내달 3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예정인 만큼 윤 의원의 복당 여부는 차기 비대위에서 결정될 수 있다.
또한 5, 6월 중으로 예정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이후 새롭게 구성된 당 지도부가 윤 의원의 복당문제를 역시 탈당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을 신청한 유승민 의원과 '패키지'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시당은 또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를 인천 서을에 우선 공천한 데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지만, 총선 직전인 지난 8일 후보직 사퇴와 복당을 신청한 홍순목 씨에 대해서도 복당을 허용했다.
인천시당은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무소속 당선자 입당과 관련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중요성에 동의하는,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에게 문호를 대 개방하기로 한 바 있다"며 복당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당 내부에선 이날 복당 허용으로 윤 의원의 복당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최근 당 상임고문단이 간담회에서 당 화합차원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총선 완패 이후 당심을 화합·결속의 정신으로 재무장하기 위해서라도 윤 의원 등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을 '대승적으로' 용인해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 온라인 대변인 출신의 이학만 전 부대변인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여부가 당 화합과 결속, 환골탈태 수준의 체질개선을 목표로 추진되기보다 계파간 당권도전을 둘러싼 사전 힘겨루기로 변질될 경우 4·13 총선에서 완패한 민심의 심판을 다시 외면하게 되는 꼴"이라며 조속한 전원 복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당 관계자도 "당장 당 화합차원에서 전원 복당시키고 4월 총선 완패의 뼈저린 교훈을 토대로 오로지 국민과 민생을 위해 모든 당력을 모으겠다는 '자정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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