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여객 터미널 리모델링 외벽단열재로 사용
경동원에서 출시한 진공단열재 하이퍼-백은 '흄드실리카'를 '심재(core)'로 사용하고, 외부를 메탈라이즈 필름으로 감싸 내부를 진공상태로 처리한 제품이다. 진공보온병처럼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에서는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원리를 이용했다는게 경동원의 설묭이다. 경동원은 친환경, 초경량의 무기소재인 퍼라이트를 사용해 구조적 골조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생산 방식을 개선, 고밀도 압축 성형이 필수적이었던 기존의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 기술은 고성능 단열재에 경제성을 부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도 받았다.
경동원 관계자는 "하이퍼-백은 일반적으로 단열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에 비해 약 8배 이상의 단열성능을 갖췄고, 준불연재료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해도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유독가스에 대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던 기존 단열재의 문제점까지 해소했다"고 말했다.
경제성도 높였다. 하이퍼-백은 탁월한 단열성능으로 인해 기존 단열재의 8분의 1의 두께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시공후 실내 공간을 상대적으로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경동원은 하이퍼백의 시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이퍼-백은 이미 지난 3월부터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에 외벽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또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에너지 절약형 패시브하우스 보급을 촉진하고자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개정해 올해 7월부터 건축물의 단열기준을 25% 강화하기로 한데다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며 건축물 외벽 마감재료로 불연재료 혹은 준불연재료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경동원 관계자는 “친환경 고성능 진공단열재인 하이퍼-백을 향후 단독주택, 아파트, 사무실, 냉동창고 등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단열 솔루션을 제공해 국가 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용과 환경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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