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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 현실화' 2월 신생아수 역대 최저..서울 인구는 28년만 1000만명 밑 '눈앞'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6 17:24

수정 2016.04.26 17:26

초저출산 현상이 길어지면서 올해 2월 신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탈서울' 현상도 이어져 서울 인구수는 28년 만에 1000만명 밑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태어난 신생아는 전년 동월 대비 800명(2.2%) 감소한 3만4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2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도별로 1~2월을 합친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서울(-4.1%), 대전(-15.4%), 경북(-7.5%), 인천(-6.5%) 등 8개 시도에서 떨어졌고 부산(2.2%)을 포함한 나머지 6개 시도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월 혼인 건수는 윤달로 전년 동월보다 하루가 늘어나면서 7.7% 증가한 2만2500건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누적 혼인 건수는 46만4000건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8100건, 사망자 수는 6.0% 증가한 2만4600명으로 조사됐다.

서울 인구 수는 치솟는 주택가격에 '탈서울'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수가 1000만명 이하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3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전국에서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8820명)로 조사됐다. 재외국민(1만472명)을 제외한 서울 내국인 인구는 999만9116명으로 1000만명이 이미 붕괴됐다. 서울 인구는 2009년 2월(2300명) 이후 7년 넘게 매달 인구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

또 부산(1298명), 대전(1146명) 등을 포함한 10개 시도도 인구가 순유출됐다.
반면 경기(9264명), 세종(3155명), 제주(1589명) 등 7개 시도로는 순유입 됐다.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6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77만1천명) 11.0% 줄었다.
3월 이동자 수가 6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66만2000명) 이후 3년만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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