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한국 대표 간편식 '만두', '홈 술족' 위한 간편 맥주 안주로 인기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8 10:31

수정 2016.04.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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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식사나 간식거리로 각광 받던 만두가 최근에는 맥주 안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이 최근 3년간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만두 소비와 관련해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라온 글 41억7700만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만두와 맥주 안주'를 키워드로 언급한 글은 7만3080건이었다. 이는 2013년 3만5692건, 2014년 4만930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식사와 간식, 야식, 안주 등 만두 소비의 대표 연관어 분석에서도 비중 변화가 생겼다. 식사로 만두를 즐긴다는 언급 비중은 2013년 41.9%에서 지난해 39.2%로 떨어졌고, 간식 역시 21.2%에서 18.6%로 감소했다. 반면에 맥주 안주로 만두를 소비한다는 언급은 28.3%에서 지난해 33%로 4.7%포인트 늘어난 결과가 나왔다.

'만두와 맥주 안주'로 언급되는 주요 심리 연관어로는 △맛나다(5760건) △깔끔하다(5262건) △간편하다(4034건) 등이 높게 언급됐다.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홈(Home)술' 트렌드 영향으로 인해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바삭하고 풍성한 식감과 육즙이 어우러지는 만두를 맥주 안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맥주 안주로 만두를 소비하는 언급 건수를 요일별, 저녁시간대별(18:00~24:00)로도 분석한 결과, 월요일과 일요일, 23시와 24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한 주를 마감하는 일요일이라는 차원에서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에서 가볍게 안주와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맥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퇴근 후 또는 주말 저녁 집에서 가벼운 안주와 맥주를 즐기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쿡방, 먹방 등의 영향으로 맥주 안주에 대한 인식은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으면서도 맛있게 먹고자 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왕맥(왕교자+맥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름철 맥주 안주 마케팅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9월부터 시작되는 만두 시즌 매출 성장세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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