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책 홍보용 포스터 디자인 공모를 하면서 1등 상품으로 문화상품권 3만원을 내걸어 ‘열정페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식약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디자인 모르기로 소문난 식트(식약청 트위터)지기가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한다”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식약처는 자체 제작한 보건용 마스크 구매요령 소개 이미지를 재디자인해 식약처 트위터 계정으로 보내면 인기 및 우수 작품을 선정해 상품을 준다고 밝혔다. 상품 내역을 보면 리트윗(퍼가기)수 1등은 문화상품권 3만원, 리트윗수 2등은 문화상품권 2만원, 그 밖의 상은 문화상품권 1만원이다.
이에 정부 부처인 식약처가 열정페이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진짜 식약처 너무 한 것 아냐? 인건비 아까우면 차라리 업체에 외주를 줘라”, “식약처가 날로 먹는다”, “식약처도 열정페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일자 식약청 측은 트위터에 올린 글은 공모전이 아닌 이벤트 공고였다는 입장과 함께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을 사과하며 이번 행사를 당초 예정보다 일찍 종료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공모전이 아니고 그냥 재미있는 그림으로 네티즌들과 소통하려는 이벤트였다. 열정페이가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참여하라고 커피 대신 문화상품권으로 한 것”이라며 “평소에도 다른 이벤트를 해왔는데 이번 이벤트의 경우 공모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이 있어 조기 종료했다. 현재는 다른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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