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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4월29일 KT 광화문밀딩에서 황창규 회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5개사 대표들이 모여 'K챔프 투자 및 사업협력 체결식'을 가졌다고 5월1일 발표했다.
■2개 육성기업에 50억원 지분 투자
KT는 지난 2월 경기센터 육성기업 '카비'에 20억원 지분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투니드'에 30억원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투니드는 웹툰 및 전문 프로듀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KT와의 사업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하게 된다.
KT 올레마켓에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KT의 웹툰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자로의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육성기업들에 대한 지분투자와 사업파트너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경기도와 함께 2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 투자 공동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육성기업과의 사업협력 강화, '스피드 데이팅' 적극 추진
KT는 육성기업과의 신속한 사업협력을 위해 현장에서 CEO와 임원이 즉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3개 기업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현실(VR) 촬영 원격제어 기술업체 '무버'와는 KT위즈의 VR 실시간 중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사물인터넷(IoT) 식물재배기를 개발하는 '사이언스팜'은 차세대 양액기 공급 및 사후관리(AS)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헬스바이크 개발업체 '지오아이티'와는 'Z-BIKE' 제품 구매 및 전국의 KT 주요 지사 및 대리점 현장에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윤정 무버 대표는 "VR 카메라는 주로 뮤직비디오 같은 콘텐츠 제작 용도로 한정 되었었는데 KT의 네트워크 기술과 인프라와 결합해 실시간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송장비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KT는 사업협력을 위한 육성기업 풀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주요지역에 위치한 사옥들을 리모델링해 'K챔프 센터'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1차 보육을 마친 육성기업들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에 확대 구축해 총 120여개 이상 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판로 개척 지원도 '활발'
아울러 KT는 그룹사인 KTH의 T커머스인 K쇼핑을 통해 올레TV 등 인터넷TV(IPTV) 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유통 채널에서 제품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에서도 상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 일본 소프트뱅크 셀렉션 등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또 KT커머스를 통해 그룹사 내 판매를 지원하고 KT커머스 자체 품질 R&D센터를 통한 품질 테스트, 300평 규모의 물류센터, 30명 규모의 콜센터 등 스타트업이 갖추기 힘든 인프라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KT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를 이용해 전국 혁신센터 우수제품의 상설 전시를 통해 글로벌 홍보와 함께 수출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부트캠프에 해외 VC와 엑셀러레이터들을 입주시켜 해외 투자유치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T 창조경제추진단 김영명 단장은 "경기센터 육성기업과의 협력이 KT 미래사업에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KT도 전략적인 투자와 스피드 데이팅 등을 통해 육성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과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KT는 경기센터와 함께 육성기업과 윈윈하는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인 'K챔프'로 성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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