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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삼성증권, 맞춤형 자산관리 핀테크·모바일로 확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1 16:37

수정 2016.05.01 16:37

고객예탁자산 174조, 1위.. 로보어드바이저 출시 계획
고객수익률 확대 주력
[포춘클럽 라운지] 삼성증권, 맞춤형 자산관리 핀테크·모바일로 확장

삼성증권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실적인 35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부터 증권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됐음에도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이 516억원으로 전기보다 133.3%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비결은 삼성증권의 고객 자산관리능력에 있다.

삼성증권의 고객예탁자산은 174조원으로 업계 1위다.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수도 삼성증권이 9만명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저성장이 고착화된 시대에 향후 30~40년 간 연간 10%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산업으로 자산관리사업이 꼽힌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가 추산한 삼성증권 고객예탁자산 증가율은 무려 최근 3년 간 49%다. 같은 기간 동안 고액자산가수도 12%, 고액자산가의 고객자산은 32% 늘어났다고 예상한다.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를 도입한 삼성증권이 탄탄한 기본기 위에 갖춘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비상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압도적 자산관리능력

삼성증권이 업계를 압도하는 최고의 자산관리능력을 갖춘 배경에는 '최초'의 초석을 닦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지난 2003년 1월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영업을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이를 컨설팅형 영업으로 전환했다. 고객의 전체 자산과 투자목표를 기초로 고객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차별화된 고객 컨설팅 제공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구축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독립리서치사인 영국 롬바드스트리트, 캐나다 BCA리서치 등과 제휴를 맺었다. 제휴사를 통해 확보한 생생한 리서치 자료는 모델포트폴리오 선정에 반영된다. 모델포트폴리오 선정은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리서치와 각 상품 데스크 전문가들은 매주 1회 이상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벌인다. 삼성증권의 국.내외 리서치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시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시장별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각 시장의 성장을 수익 기회와 연결할 최적의 상품을 선정하고 관리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돼 있다.

삼성증권의 해외상품 라인업 또한 화려하다. 유럽 3대 운용사 중 하나인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츠, 미국의 누버거버먼, 스위스 픽테와 CEAM 등 그동안 국내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해외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올해는 고객을 중심으로 상품과 채널을 총괄하는 CPC전략실을 신설해 글로벌 시장의 성장기회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고, 리테일 고객만을 위한 WM리서치를 신설해 해외의 다양한 투자 상품과 지역.국가별 시장 분석 및 자산배분전략을 전담토록 했다.

■온라인.핀테크도 공략

최근에는 온라인에서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스마트 어드바이저'를 오픈했다. 고객의 투자목적, 성향 , 자산 및 기간에 따라 최적화된 투자자산의 조합을 간편하게 제공하는 동시에 매수와 자산배분까지 가능하다.

핀테크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국내 최초로 '투자성과 정밀검증 알고리즘 시스템'을 특허 출원했으며 구체적인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를 바탕으로 조만간 개인자산관리계좌(랩어카운트)도 내놓을 계획이다.

모바일 투자상품출시에도 나선다.

자문사, 운용사, 투자고수 등 전문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따라 그대로 매매해주는 '미러링 트레이딩' 특허를 두나무투자일임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투자상품출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2월 우리은행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비계열금융사간 복합점포 개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결합한 '우리삼성CMA보탬통장'이라는 복합금융상품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우리은행의 폭넓은 고객기반을 활용하고, 우리은행은 증권사와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강화해 양사가 신규 수익창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수익률 극대화에 방점

삼성증권은 고객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영업직원 평가에 고객수익률을 반영하는 평가보상제도 실행하고 있다. 평가보상제도 도입 후 직원들도 단순 매출보다는 고객수익률에 집중하게 됐다. 특히 삼성증권은 고객수익률과 관련한 사후관리 활동에 매진한 결과 2014년도 보다 고객접촉빈도가 50% 이상 높아지기도 했다.
이는 시장이나 고객수익률 관련 변동이 발생할 경우 현장 PB들이 고객접촉활동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객수익률에 중점을 둔 고객중심경영을 실천은 지난해 1월 윤용암 사장 취임 이후 강화되고 있다.
윤 사장은 취임 직후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무신불립'을 기치로 내걸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포트폴리오 자산관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확산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산관리영업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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