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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진행성 흑색종 환자 2년 전체생존율 개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2 10:00

수정 2016.05.02 10:00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 '여보이'를 함께 치료받은 진행성 흑색종 환자가 '여보이'만 치료 받는 환자보다 2년 전체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2016년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과거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첫 번째 무작위 2상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투여군의 2년 전체생존율은 69%, 여보이 단독투여군은 53%로 나타났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와 동일했다.

또한 과거 집중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에서 옵디보 투여군의 5년 전체생존율은 34%로 나타났고, 생존효과 또한 약 4년 간 안정적으로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서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와 유사했고, 새로운 안전성 정보(Safety signal)가 파악되지 않았다.

데나파버 암 연구소의 흑색종연구소 소장 및 하버드 메디컬스쿨 부교수인 스티븐 호디(F. Stephen Hodi) 박사는 "이번 연구 데이터는 새로운 면역항암치료가 일부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서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임상 데이터는 우리가 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며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잠재적인 생존 혜택을 평가하는 추가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안티 PD-1 항체 면역항암제로, 2016년 4월 1일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 없이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및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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