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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간질환 석학 1000여명, ‘생체 간이식 메카’ 한국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3 14:08

수정 2016.05.03 14:08

세계간이식학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이승규 교수(오른쪽 첫번째)가 이날 오전 11시 두 사람의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한 사람의 환자에게 기증하는 2 대 1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로 시연하고 있다.
세계간이식학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이승규 교수(오른쪽 첫번째)가 이날 오전 11시 두 사람의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한 사람의 환자에게 기증하는 2 대 1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로 시연하고 있다.


간이식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인 '2016 세계간이식학회(조직위원장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석좌교수)'가 3~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회에서는 변형우엽 절제술, 2대 1 수술 등 독자적인 생체 간이식 수술법을 개발하고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세계 최다 수술 시행, 최고 성공률을 기록한 한국의 경험을 세계 간질환 석학에게 보여주게 된다.

이 자리에는 미국, 유럽 등 54개국의 1000여 명 및 국내 200여 명 등 총 1200여 명의 외과, 내과, 마취과 등 전세계 간질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간암 및 간이식 수술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이승규 석좌교수가 국내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 교수는 조직위원장으로서 간이식 등 말기 간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끌게 된다.


특히 학회 첫날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고난도 수술인 2대 1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로 시연한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생체 간이식 4180건를 기록, 단일병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 인구 100만명당 간이식 건수 역시 한국이 25.2명으로 미국(21.7명)과 일본(3.8명)을 앞선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생체 간이식 환자의 생존율 역시 97%(1년), 89%(3년), 88.5%(5년)로 높다.
이는 미국(UNOS)의 간 이식 생존율 88.7%(1년), 82.7%(3년), 79.7%(5년)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승규 조직위원장은 "간이식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말기 간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의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간이식 수술에 대한 최신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됨으로써 국내 의학자들은 물론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 급성간부전의 이식 적응증 기준을 확립한 런던 킹스대학병원의 간연구소 소장인 니겔 히튼 교수, 간이식 프로그램을 개발한 UCLA병원의 외과장 로널드 부스틸 교수, 생체 간우엽 이식의 권위자이자 세계간이식학회 전 회장인 홍콩 퀸메리병원의 외과장 청 마우 로 교수 등이 참석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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