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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디지탈옵틱 '삼성 표준화 모델' 휴대폰 카메라 모듈 강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8 18:27

수정 2016.05.08 22:02

품질·가격·생산력 '3박자'.. 최근 6년간 매출 6배 급증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은 디지탈옵틱이 기존 핵심 사업인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모듈의 성공을 발판으로 건강기능식품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디지탈옵틱의 본사 사옥.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은 디지탈옵틱이 기존 핵심 사업인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모듈의 성공을 발판으로 건강기능식품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디지탈옵틱의 본사 사옥.

지난 2000년 3월 14일에 설립,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은 디지탈옵틱은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등에 적용되는 결상광학계, 프로젝션 TV나 프로젝터에 쓰이는 광학엔진 등 광 응용시스템을 개발.제조하는 광학 전문기업이다.

■휴대폰 카메라 렌즈 모듈 제조사 입지 '확고'

디지탈옵틱의 주력 제품은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모듈이다. 대개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렌즈, IR 필터, PCB 등 4가지로 구성된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 센서에 전기 신호로 변환해 영상을 구현하는 식이다. 디지탈옵틱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제작하는 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렌즈를 공급한다.
디지탈옵틱 같은 렌즈 업체가 렌즈와 적외선(IR) 필터 등을 납품하면 카메라 모듈 업체가 관련 구성품들을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카메라 렌즈 모듈과 관련된 국내 시장의 특징은 휴대폰 메이커를 중심으로 공급선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전기, 파트론, 파워로직스, 캠시스 등이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이 업체들에 렌즈 모듈을 제공하는 회사는 디지탈옵틱,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코렌 등이다. 디지탈옵틱은 또 LG전자의 카메라 모듈 메이커인 한성엘컴텍과 LG이노텍, 팬택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와 크레신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디지탈옵틱은 초창기만 해도 광학시스템 설계나 CRT 프로젝터 TV 렌즈를 만들어 팔던 소규모 회사였다. 2004년 본격적으로 카메라용 렌즈 모듈 개발에 뛰어든 디지탈옵틱은, 렌즈 업계 후발 주자로 나선 까닭에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더욱 힘썼다.

이런 노력 끝에 디지탈옵틱은 1/5인치 3M 렌즈 모듈을 생산했다. 이 모듈은 높은 양산 효율과 고른 품질, 합리적 가격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삼성전자의 표준화 모델로 지정됐다.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매출 덕분에 디지탈옵틱은 휴대폰 카메라 렌즈 모듈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실제 2009년 1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707억원으로 급증했다.

렌즈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자 디지탈옵틱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2010년부터는 현대.기아자동차에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광학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터 광학엔진을 LG전자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바이오칩을 읽는 광학기술을 이용한 심근경색 진단기, 자가 혈당 측정기 등 체외 진단시스템의 플랫폼 기술을 개발,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정광용 대표이사
정광용 대표이사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승승장구'

최근 디지탈옵틱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신사업은 바로 '제주산 황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함박재바이오팜, 청현, 에프앤비바이오 등을 인수해 황칠을 이용한 천연물 신소재, 바이오의약품, 건강 기능 식품 등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디지탈옵틱은 지난해 12월 황칠 추출물을 활용한 조성물이 중금속 중독의 치료 및 예방에 효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증명했고, '황칠 추출물을 포함하는 중금속 중독으로 인한 질환의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의 국내 특허(등록번호 10-1576887)를 취득했다. 디지탈옵틱의 다양한 황칠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디지탈옵틱의 노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디지탈옵틱은 지난해 O2O(Online To Offline)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중국 계신국제그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양사가 책임적인 사업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서로 200억 원 안팎의 지분을 교차를 진행했다.


디지탈옵틱은 현재 회원 수 1000만에 이르는 SNS 플랫폼(투안쥐앙), 웹과 모바일 기반 플랫폼(Klaiba)를 보유한 계신국제그룹의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중국 O2O 시장 한국관 내 모든 제품의 공급 자격을 갖게 됐다.

또 지난 17일에는 계신국제그룹과 물품 공급 계약을 체결, 연간 최소 177억원 규모의 한국산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계신국제그룹은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인 징동을 비롯해 3위인 쑤닝닷컴, 5위인 이하오디엔 한국관에서 모든 제품의 공급권을 갖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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