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새끼손가락을 잃은 아내를 위로하기위해 매니큐어를 바르는 남편의 사연을 6일(현지시간) 미국 투데이뉴스가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거주하고 있는 리비 샌더스(37)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트색 매니큐어를 바른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언뜻보면 한 사람의 손으로 보이지만 사실 두 사람의 손이 포개져 있는 모습이다.
리비씨의 왼손 밑에는 남편 맷 샌더스씨의 손이 놓여 있고, 그의 새끼손가락 손톱에는 아내와 같은 색의 매니큐어가 칠해져있다. 맷씨은 리비에게 "우리의 남은 인생에서 평생 새끼손가락이 돼 줄게"라고 말했다. 무슨 사연일까.
리비씨는 몇달전 손가락이 왼손이 스크린 도어에 끼는 큰 사고를 당해 새끼손가락을 절단했다.
리비씨는 손을 볼 때마다 절망에 빠져 매니큐어를 바를 생각도 못했고, 이에 남편은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대신 내어주며 직접 매니큐어를 발라줬다.
그는 "60세가 돼서 핫핑크색의 손톱을 가질 것 같네요"라고 말하며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을 볼 때마다 아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너무나 멋진 일 아닌가요"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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