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를 내 애인으로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속마음을 아주 살짝 보여주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는 사람이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튀빙겐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고 잘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이성에게 더 많은 호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 가지 실험을 했다. 먼저 남성 19명, 여성 21명으로 구성된 참가자 그룹에게 여성 6명의 사진을 보여준 뒤, 해당 여성들에게서 느끼는 매력의 수준을 물었다.
다음에는 여섯 여성들이 슬픔, 공포 등의 여러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는 영상들을 보여줬다. 이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여성들에게 느끼는 매력도가 변화했는지 질문했다.
두 번째로는 무의식적 호감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여성들의 사진을 모니터에 출력시킨 다음 부담없이 대화할 수 있는 거리가 될 때까지 사진을 확대하도록 한 뒤 여성에 대한 호감도 등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영상이나 사진 속 여성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추측해 냈다. 또 여성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될수록, 사진을 확대해서 보는 경향이 있었으며 그만큼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 할수록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중 참가자들의 두뇌를 스캔한 결과, 참가자가 여성들의 속내를 알아차렸다고 여기는 순간 두뇌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발생시키는 특정 신경회로가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즉, 이때 느끼는 쾌감이 상대방에 대한 호감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으며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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