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떤 증권사, 은행도 아직 모바일 전략을 이야기하는 곳이 없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캔들맨은 모바일 자산관리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하나금융투자 마케팅본부 e비즈니스실 박인규 상무(사진)는 9일 하나금융투자가 대한민국의 모바일 자산관리를 선도할 것이라고 이같이 자신했다.
지난달 출시된 캔들맨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메신저 기능이 추가됐다. 투자자는 캔들맨에서 매매와 종목 상담도 할 수 있다. 캔들맨은 이미 2만2000명이 설치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캔들맨에서 하나금융투자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멘토스'로 유입되는 인원수다.
박 상무는 "한달 만에 캔들맨에서 멘토스로 들어온 고객이 138명"이라면서 "아직 고객이 아닌 '가망고객'이 거래고객화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멘토스는 하나금융투자에서 주식을 가장 잘하는 전문가 15명과 박 상무가 8년 전에 만든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다. 멘토스는 첫해에만 순이익 23억원, 7년 동안 100억원의 이익을 냈다. 박 상무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에서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로 넘어가는 시기에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 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적임자인 것이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의 온라인거래 비중은 80%를 넘겼고, 모바일 비중도 절반 가까운 35%까지 올라온 상태다.
박 상무는 메신저와 MTS, 멘토스를 합쳐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를 3M전략으로 요약했다. 여기에 멤버스 고객을 연동한 '4M'이 박 상무가 회사에 제안한 하나금융투자 모바일 자산관리 허브 전략이다.
박 상무가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를 이끌 적임자인 이유는 하나 더 있다. 그는 금융권을 강타한 핀테크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재 박 상무는 시간을 쪼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핀테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그의 목표가 바로 국내 핀테크 박사 1호이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스마트폰을 연구하면서 책을 3500권 읽었는데 다 핀테크 관련 책"이라면서 "핀테크로 박사논문을 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 상무는 핀테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면서 소셜뱅킹 시대의 도래를 예상했다고 한다. 5년간의 지주사 근무를 마치고 박 상무가 하나금융투자로 돌아온 직후, 모바일 자산관리서비스의 서막을 여는 캔들맨이 출시되기도 했다.
박 상무의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 더 있다. 금융의 미래이자 모바일의 주역인 대학생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미 대학교 강연을 통해 청년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주고 있는 박 상무는 대학생 홍보대사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의도 스티브 잡스의 성공 10계명'을 펴낸 데 이어 이제는 '디지털 리더십'이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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