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대통령, 야당 후보 두테르테 당선 확실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0 08:57

수정 2016.05.10 08:57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사실상 승리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 현재 74% 개표에서 야당인 PDP라반 후보 두테르테 시장이 1483만 표를 확보해 1위로 앞서가고 있다.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 여성 상원의원, 제조마르 비나이 부통령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개표 상황에서 두테르테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자 두테르테 시장은 "국민의 통치 위임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깨어 있을 때는 물론 잠자고 있을 때에도 국민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사범 등 강력범을 엄하게 처벌하겠다"며 자신의 핵심 공약인 강력한 범죄 근절을 강조했다. 가난과 범죄, 부패의 현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두테르테 시장은 욕설과 여성비하 등 비상식적인 막말과 과격한 발언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일각에선 필리핀에 인권 문제 등 초법적인 권력과 독재가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은 의회에서 수주간 개표 결과 확인 절차를 거쳐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을 공식 선언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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