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1세 소녀가 놀이기구를 타다 기구에 머리카락이 끼어 두피가 완전히 벗겨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 네브래스카주에 사는 11세 소녀 엘리자베스 길리스는 지난 6일 정오께 '신코 데 마요 축제'에 놀러갔다 친구들과 함께 여러 개의 기구가 기둥을 축으로 빙빙 도는 놀이기구인 '왕의 왕관'을 탔다.
그런데 갑자기 놀이기구와 기둥 사이에 엘리자베스의 머리카락이 끼었다. 기구는 운행을 멈추지 않았고, 엘리자베스의 머리카락은 점점 빨려들어갔다. 잡아당기는 힘을 버티지 못한 엘리자베스의 두피는 완전히 벗겨졌다.
엘리자베스는 과다 출혈로 인해 의식을 잃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실명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엘리자베스의 엄마 버지니아 쿡세이씨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도 불구하고 기구는 계속해서 돌아갔다"며 "내가 조종사에게 달려들자 그제서야 기구가 멈췄다"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놀이기구 업체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엘리자베스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그녀와 가족들을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이어지는 따뜻한 손길에 기부금은 이틀새 2만 달러(약 2300만원)를 훌쩍 넘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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