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해양환경정화선을 이용, 해안쓰레기 수거 취약지역인 무인도에 대한 정화작업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에는 168개의 섬이 있고 이중 128개(76.1%)가 무인도다. 무인도는 평소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지역이지만 육상 및 한강 등에서 떠내려 온 부유쓰레기가 해안가에 쌓여있다.
인천앞바다에 지난해 떠내려온 전체 쓰레기는 5773t에 이르고 항만지역을 제외한 무인도에서 수거한 해안쓰레기는 25t에 달한다.
인천시는 지역 내 무인도 해안쓰레기 예찰과 분포현황을 조사하고 해안쓰레기가 많은 지역 순으로 쓰레기 수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11~12일 대·소초지도와 해리도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이달 말께 타 무인도 지역에 대해서도 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해양쓰레기 수거는 인천대교에서 서구 원창동 세어도 등 항만구역은 해양수산부가 담당하고, 그 외 지역은 해당 지자체인 인천시가 담당한다.
해양 쓰레기 수거는 1년 중 아무 때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조수가 가장 낮은 조금때를 이용해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 가능 일수가 1달에 2차례, 4~6일 정도에 불과하다.
시는 장마와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6~9월에 쓰레기 집중 수거기간을 정해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이 방대하고 인력·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시에는 사람의 접근이 힘든 지역의 해안쓰레기 수거작업을 할 수 있는 해양환경정화선은 85t급인 인천씨클린호 단 1대뿐이다.
시는 수거한 해안쓰레기를 재활용하거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경우 소각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마와 집중호우 시 육상 쓰레기가 많이 떠내려 와 무인도에 쌓인다”며 “정기적인 예찰 및 수거활동을 통해 청정한 인천 앞바다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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